
쉐보레 말리부에 달려있는 후방카메라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후방카메라는 주차를 하거나 후진을 할 때 아주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주차 공간이 좁은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먼 거리에 있어도 경고음이 삑~ 삑~ 울려서 주차할 때 깜짝 놀라거나 겁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쉐보레 말리부의 후방 카메라는 번호판 위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후방 카메라로 보았을 때는 가까운 거리 같았는데 막상 내려서 보면 은근히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건 후방카메라로 광각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카메라의 원리는 우리의 눈이 물체를 보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은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많이 배웠습니다. 두개의 물체가 있다면 우리 눈은 초점을 잡고 거리를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위 사진 같은 경우 A와 B는 1m 정도 떨어졌다는 것을 눈에 보이는 크기를 보고 가늠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광각 렌즈가 장착된 카메라의 경우는 달라집니다. 광각카메라는 평상시 우리가 보는 각도보다 더 넓은 각도를 볼 수 있는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 입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초점거리가 50mm 전후가 우리의 눈이 보는 각도라고 합니다. 초점거리가 50mm 보다 작으면 광각, 크면 망원이라고 부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물체 A는 카메라 센서에 맺히는 상이 실제 크기보다 작게 보입니다. 즉 초점 거리가 짧은 광각렌즈인 경우 넓은 면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가까운 물체는 크게, 멀리 있는 물체는 더욱 작게 보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빨간 물통과 파란 물통의 거리는 같지만 초점거리에 따라가 이렇게 달라 보입니다. 빨간통의 크기는 비슷해 보이지만 파란통은 18mm의 경우 굉장히 멀리 있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방카메라에 비치는 물체는 거리감각이 평상시 우리가 맨눈으로 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쉐보레 말리부에는 후방카메라를 보는 화면에 거리 감각을 도와주기 위해 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선도 정확히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줄자를 가지고 직접 측정해 보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와이프와 우산과 줄자를 가지고 측정하였습니다. 쉐보레 말리부의 후방카메라 안내선은 바닥면을 기준으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 측정해 보았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측정했을 때 쉐보레 말리부 후방 카메라 빨간 안내선이 바닥면에 떨어진 거리는 57cm 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측정한 결과를 간략히 표현하면...
위 사진과 같습니다. 빨간 선은 약 60cm 이고 가장 먼 파란선은 5미터 입니다. 바닥면을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주차 안내선 등을 기준으로 삼으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운전을 할 때는 주차선 보다는 다른 차와의 거리나 사람과의 거리가 더 중요하죠. 그래서 바닥면이 기준이 아닌 실제 차를 기준으로 측정해 보았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후방 카메라 화면으로 보았을 때 마티즈를 운전하여 마티즈 범퍼가 파란색 라인에 오도록 하였습니다. 거리 측정 결과는...
164cm 입니다. 바닥면을 기준으로 했을 때 보다 많이 차이 납니다. 왜곡 현상으로 인해 차의 높이는 얼마되지 않지만 바닥면 기준으로 했을 때와 많이 차이나네요.
초록색 라인까지 마티즈의 범퍼를 위치시켰을 때 입니다.
102cm 입니다. 약 1미터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후방 카메라 노란색 안내선에 맞추었을 때 입니다.
70cm 입니다. 이 정도의 거리를 감으로 보시면
이 정도 입니다. 카메라로 봤을 때 와는 또 다른 공간 느낌입니다.
제일 가까운 빨간색 안내선에 왔을 때 입니다.
29cm 약 30cm 거리입니다. 이 정도면 주차할 때 적당한 거리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의 느낌입니다. 사람 한 명이 지나갈 수 있는 정도의 공간입니다.
카메라를 보고 완전히 가까이 붙였을 때의 모습입니다.
이 정도의 공간입니다. 손가락 하나 정도 들어갈 정도네요.
지금까지 쉐보레 말리부 후방 카메라의 거리 감각을 실제 거리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단순한 측정방법과 결과지만 실제 운전을 하다보면 정확히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궁금한 분들도 계셨을 것입니다. 혼자서 차 뒤와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없으니 이렇게 사진으로 보시면서 한 번 거리에 대한 감을 잡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토비토커 어른곰™ 이었습니다.
http://blog.gm-korea.co.kr/2930
출처-gm블로그